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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VEGAS, USA (AVING Special Report on 'CES 2009') -- <Visual News> 세계적인 경기여파 속에 위태롭게 시작한 소비자가전전시회인 CES가 한층 무르익은 가운데 11일(현지시간), 나흘을 일정으로 그 막을 내립니다.

비록 관람객 수는 작년보다 8% 정도 줄어든 13만명 정도라고 하지만 여전히 CES는 한해 IT 및 가전 시장의 청사진을 볼 수 있는 곳인 만큼 유관업계 관계자와 바이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국내 한 업계 관계자도 CES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로 참가 자체를 취소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와 보니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 수와 뜨거운 분위기에 놀랐다는 전언입니다. 오히려 작년 보다 구매의사나 구체적인 상담을 한 바이어 수는 많았다는 소식입니다.

기업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LG전자, 소니, 샤프, 파나소닉,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소식을 공개하고, 혁신적인 신제품들을 내놓았습니다.

2008 CES가 화려하고 웅장했다면 올해 CES는 실용적이고 사실적이었다고 할까요. 작년에는 은퇴를 앞둔 빌게이츠가 마지막 CES 기조연설을 맡으면서 분위기를 한층 들뜨게 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형 옥외광고와 전시장을 둘러싼 주요 기업들의 화려한 광고, 무려 150인치에 이르는 세계 최대 크기의 파나소닉 PDP TV가 참가한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데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초대형 TV는 찾아보기도 힘들고 전시장 주변도 경기 여파 때문인지 '다소곳한' 광고들뿐입니다. 샤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맡은 한 마케팅 임원은 "초대형 TV를 만들면 누가 삽니까? 팔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야 합니다"라며 조용하게 실용적으로 치른 샤프의 기자회견에 당위성을 부여했습니다.

2009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올해 CES의 주요 화두는 연결성과 친환경, 슬림화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빌립의 초절전 7인치 MID)

◆ '연결된 경험' 향상 위한 제품 봇물

기조연설자로 나선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도 곧 도래할 트렌드 중 하나로 '연결된 경험(Connected Experience)'을 손꼽았습니다. 현재 대다수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고 상호간에 교통하고 있지만 장소를 옮길 경우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장벽은 무너지고 사람들과 모든 기기가 완벽하게 연결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I am a PC"라는 말로 연결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연결성의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모바일폰과 MID, 넷북의 부상입니다. 연결성은 집과 사무실뿐 아니라 이동 중에도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모토로라는 풀 터치 스마트폰을 선보였으며, LG전자는 영상통화까지 가능한 터치와치폰을 선보여 화제를 만들었습니다. 넷북의 부상은 이미 특별한 소식이 아니지만 초소형 저가격 노트북 시장에는 더욱 많은 업체가 뛰어들고 있습니다. 소니코리아는 8인치 크기와 600g 무게로 핸드백에 쏙 들어갈 만큼 작은 바이오 P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와 델, LG전자, 레노버 등도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초소형 노트북을 다수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AMD가 미니노트북 플랫폼인 '유콘'을 CES에서 공개해 향후 넷북으로 대변되는 미니노트북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시장 포지션이 넷북과 스마트폰 사이에서 애매할 것으로 여겨졌던 MID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올해 대다수 대기업들은 MID를 선보이지 않았지만 몇몇 중소기업들이 3~7인치 크기와 가벼운 무게,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킨 MID를 더러 선보였습니다. 국내 중소기업인 빌립은 최대 7시간까지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는 초절전 7인치 MID인 'S7'을 공개했고, 아이고와 클라이온, 컴팔, SFR 등이 4.8인치 대 MID를 전시했습니다. 올해 말경에 선보일 인텔의 무어스타운 플랫폼이 MID에 적용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무어스타운은 소비전력이 아톰프로세서에 비해 1/10에 불과하며 인터넷 성능은 더욱 뛰어납니다.

또한 거실 한 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TV에 인터넷 기능이 본격적으로 이식되면서 새로운 경험이 제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CES에서는 삼성과 LG전자, 소니 등 주요 TV 제조사가 인터넷 TV 서비스 기능을 들고 나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야후와 오픈 플랫폼'을 전제로 야후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야후의 위젯은 TV에서 온라인 사진 서비스인 플리커와 유튜브 정보를 제공하며 날씨와 금융, 교육, 쇼핑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LG전자는 넷플릭스와 제휴해 1만 2천편의 영화를 제공하게 되고 소니는 소니픽쳐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넷기어와 삼성전자는 인터넷 기능이 도입된 셋톱박스도 선보였습니다. 넷기어는 기존 디지털 TV에 연결하면 유튜브와 각종 뉴스 사이트와 음악사이트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선보였으며, 삼성전자는 방송 시청 중에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위젯 셋톱박스를 전시했습니다. 도시바는 55인치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에 셋톱박스를 연결한 '셀(Cell) TV'를 선보여 적잖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진설명: 모토로라의 플라스틱 물병 재활용 휴대푠)

◆ 친환경은 기업의 생존전략

'그린 IT', '녹색 성장' '에코 프렌들리' 등 친환경 경영에 대한 화두가 이제 구호에서 그치지 않고 기업의 생존전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09에서도 어김없이 친환경은 기업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 중 하나로 등장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미쯔비시 등은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소비전력을 혁신적으로 줄인 LED TV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부스에 별도로 에코(ECO) 코너를 마련하고 'LUXIA LED TV'와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휴대폰 등을 전시했습니다. LG전자도 전시장 부스에 80%까지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LED TV를 전시해 친환경 기업임을 홍보했습니다. 또 북미의 대표적인 휴대폰 업체인 모토로라는 플라스틱 물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휴대폰을 전시했으며 소니는 아예 프레스 컨퍼런스 때 기자들에게 대나무로 만든 장바구니를 제공했으며 무대 전면에는 폭포를 형상화한 구조물을 설치해 친환경 기업임을 강조했습니다. 소니는 또한 실리콘 대신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태양전지와 태양광 램프, 소비전력을 줄인 에코 브라비아 TV 등을 선보였습니다.

LG전자는 소비전력을 줄인 제품 정도로는 부족한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맞은 편에 스카이차저를 세웠습니다. 스카이차저란 태양빛과 풍력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한 곳입니다. LG관계자는 태양빛과 바람을 에너지로 변환시켜 한 시간 당 104개의 휴대폰을 재충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LG전자는 이번 CES 기간 동안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계획도 발표했습니다. 2012년까지 연간 7만5천톤, 2020년까지 연간 15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여나가겠다는 겁니다.

구호로만 그칠 것 같던 '친환경'이 이제는 제품의 생산과 폐기에까지 반영되고 있으며 친환경을 배제한 제품과 기업에는 언론과 소비자의 무서운 질타가 되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설명: 삼성전자의 6.5mm 초슬림 LED TV)

◆ '초슬림' 경쟁의 끝은 어디에?

삼성전자는 CES에서 기술적 한계로 여겨졌던 7mm의 벽을 깬 LED TV(두께 6.5mm)를 선보였습니다. 삼성전자의 LED TV는 '럭시아'시리즈로 불리며 수은을 사용하지 않고 40%까지 전력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LED(발광다이오드)를 백라이트로 사용했습니다.

LG전자는 직하 방식 LED LCD TV로는 세계 최소 두께인 24.8mm를 실현해 전시했으며 파나소닉은 PDP 중 가장 슬림한 8.8mm 두께의 50형 패널을 공개하며 '슬림화'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소니는 9.9mm의 LCD TV를 선보였으며 11인치 능동형(AM) OLED TV와 함께 21인치, 27인치 OLED TV를 전시했습니다.

전례없는 불황 속에 시작한 소비자가전전시회 CES. 비록 지난 전시회 때 보다 규모가 크거나 특별한 이슈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불황을 돌파하겠다는 기업의 의지와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CES 전시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의 박종우 사장은 올해 경영환경이 어느 때 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고 주요 제품 마다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만들고 제품과 디자인, 기술 차별화를 통해 매출과 이익을 유지하면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조만간 LED TV가 전체 LCD TV 시장을 이끌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하며 "시장을 앉아서 기다리기 보다는 새롭게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연초부터 뛰고 있는 국내외 기업들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 AVING Special Report Team for 'CES 2009' : Idea Kim, Min Choi, Kevin Choi, Joshua Shim, Paul Shin, Miso Kim, Esther Yoon, Abraham Shim, Grace Won, Risa Koo, JB Shim, Jini Shim >

Global News Network 'AVING'
심명성 기자( aving.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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